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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and me
할 조던
X
브루스 웨인
X
파워링
by. 포세이돈
주제: 질투
"이제부터 계획을 실행시킬 거야. 만약 이곳을 지나 나를 만나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이 차원이 동장치로 그들을 돌려보내.“
[이 녀석은 널 그저 방패로 쓰려는 거야.]
"하.. 하지만 난 그들을 다 막을 수는 없어....”
”그들은 히어로를 자칭하고 있으니 너를 죽이지는 않을 거야. 그러니 그저 넌 시간 벌이만 하면 돼. 여태까지 널 먹여주고 재워주고 보호해 줬는데. 그 정도의 쓸모는 있어야지 안 그래 파워링?“
”알았어.“
[멍청하긴.]
지구 3의 브루스 웨인의 형이자 배트맨과 상반된 빌런인 아울맨은 모든 차원을 한 번에 파괴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도중에 렉스 루터에게 들켜 메인 지구의 저스티스 리그가 들이닥치게 되었다. 조금의 시간이 더 있다면 분명 계획을 완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아울맨은 이 차원의 할 조던이자 그린랜턴인 파워링에게 명령을 했다. 아울맨 또한 볼툼에게 명령받는 겁쟁이인 파워링이 그들을 막는 일을 해낼 수 없을 것을 알기에 차원이 동장치까지 여분으로 남겨놓은 것이지만 문제는 그들이 속한 크라임 신디케이트와 저스티스리그의 전력이 너무 컸다는 것이다. 그의 동료들이 저스티스리그에게 밀리는 보며 그들을 이길 수 없음을 목격한 파워링은 볼툼의 [도망쳐.]라는 명령을 듣고 그대로 차원 이동기를 가지고 도망쳐 버렸고 그 결과 폭탄의 피해로 사망 추정되는 에울 맨과 도망친 파워링이라는 인물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법에 따라 그 세계의 특수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다.
그렇게 지구 3에서의 일은 해결되는 듯했으나 루터에게 쫓기는 파워링의 손에 있는 차원이 동기는 메인 지구를 가리키고 있었다.
*
“그러니까 내가 먼저 나선다면 해결될 문제아냐?”
“아니 넌 너무 나서려고 하는 게 문제야.”
오늘도 할과 브루스는 서로의 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리그에서 회의를 끝낸 두 사람은 아직도 방금 전의 회의에 이야기한 돌입 작전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브루스는 상대에 대한 정보가 적으니 은밀하게 들어갈 것을 제의했고, 할은 자신이 먼저 나서 적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표적이 되겠다는 말을 했으며, 그에 브루스는 할은 그린랜턴이기는 하나 그 또한 자신과 같은 민간인이기 때문에 공격은 막아내더라도 부상은 입기 때문에 슈퍼맨이 아닌 이상 나서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너보단 내가 전부 낫지.”
“입 닥치는 건 예외인가 보지?“
이 말을 방아쇠로 둘은 와치타워 내에서 큰 싸움을 하고 말았다. 와치타워는 리그 모두의 공동 소유물이나 사실 그 대금은 모두 배트맨이 지원하기 때문에 이 와치타워는 배트맨에게 유리한 지형과 장비들로 되어 있다. 하지만 할은 그린랜턴인 상태였기 때문에 물러서지 않았고 와치타워 내부의 1/5이 파괴되자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리거들이 그들을 제지했다.
"하 그래 이것들도 모두 그렇게 잘나신 네가 만든 거니까 네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거지? 난 빼달라고 네 부하도 아니니까."
둘은 화해할 기미조차 없어 보였고 모두들 자주 부딪히는 둘의 싸움을 예견했으나 어느 쪽의 의견도 틀린 말이라 할 수 없었기에 모두 나서지는 않았다. 그렇게 모두 아무 말이 없자 흥이란 소리와 함께 할은 당분간 돌아오지 않는다며 와치타워를 떠나 오아를 향해 떠나가 버렸다.
"조금만 더 참지 그랬어. 할도 새로 구한 직장에서 잘린지 얼마 안 됐는데. 뱃츠."
"여기가 개인적인 사정 봐가면서 일하는 곳이었나?"
동료들과의 싸움은 좋지 않다는 걸 브루스 자신도 제일 잘 알고 있었지만 할과의 싸움은 언제나 끝이 좋지 못했다. 이성적이기보단 감성적이 되는 싸움에 지쳐버리고만 브루스는 배리의 중재를 뒤로 한채 와치타워를 나서 배트케이브로 돌아갔다.
*
텔레포트를 통해 케이브로 돌아온 브루스가 마주한 것은 기분 나쁜 초록색 형광빛이었다. 희미하지만 저것은 분명 그린랜턴이 오는 것이었다. 아직 화가 가시지 않은 그는 다시금 있을지도 모르는 전투를 대비해 천천히 케이브 내에 있는 그의 장비들로 다가가 방금 전의 전투로 소모한 장비들을 보충했다. 와치타워도 케이브도 이곳은 브루스에게 유리한 환경이지만 상대는 그린랜턴으로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대였다.
"떠난다더니 결국 다시 돌아온 건가?"
"배트맨...배트맨이지?“
그 모습은 브루스가 알고 있던 할이 아니었다. 그가 할인 것은 맞지만 평행세계. 그들이 놓쳤던 지구-3의 파워링 할 조던이었다. 크라임 신디케이트의 멤버이자 빌런인 그는 이곳에 오지 말아야 할 손님이었다. 브루스는 재빨리 공격 태세를 취하려고 하자. 파워링은 두 손을 들어 올리며 자신은 무해하다는 듯이 항복의 제스처를 취했다.
“난 너희를 해치러 온 게 아니야. 그러니까 그게....내 얘기를 들어줘.”
“넌 그곳에서 법을 어기고 사람들을 괴롭혔지. 범죄자의 말을 들을 필요는 없어.”
브루스는 가지고 있던 푸시 버튼 스위치를 이용해 침입자 대비용 방어모드가 작동 시켰고 케이브 내의 모든 공격 시스템이 파워링을 향하게 하도록 만들었다.
“난 협박 받고 있었어. 너무 무서워서. 무서워서. 그들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어. 정말이야. 진짜. 믿어줘.”
이제 그는 거의 울기 직전까지의 가려고 하고 있었다. 파워링을 만난 적은 없었지만 자료에 의하면 그린랜턴의 능력 아니. 반지의 능력만 아니면 쓸모가 없는 데스스톰의 실험체이자 머저리에 겁이 매우 많고 남의 말에 잘 휩쓸리는 한마디로 줏대가 없는 녀석이라고 되어있었다. 그들이 적어 놓은 자료만 보아도 그가 이용당했다는걸 알 수는 있었지만 범죄자의 종류는 많았다.
“그렇다고 해도 넌 그곳으로 돌아가야 해. 이곳은 네가 속한 세계가 아니야.”
“난 돌아갈 곳이 없어. 그곳으로 다시 되돌아갔다간 그녀석들이 다시 날 해치려고 할 거야.제발 부탁이야...이곳에 있게 해줘. 부탁할게.”
파워링은 그 뒤로 자세를 낮추더니 브루스에게 천천히 기어오기 시작했다.
“날 도와줘.”
그리고 그는 브루스의 발 끝에 키스했다. 브루스는 차마 진짜 할이라면 하지 않았을 익숙하지 않은 불쾌한 행동에 곧바로 발을 뺏다.
“일어나. 당장.”
분명 평소에 브루스라면 곧장 저스티스 리그에 의견을 받아 그를 지구3으로 추방했겠지만 이 차원의 할과 브루스는 방금 전에 의견 차이로 인하여 싸움을 벌였었다. 그가 민간인이기 때문에 조금 더 몸을 사려야 한다는 할의 말에 리그는 부정하지 않음으로써 동의했다. 지금의 리그는 브루스의 입장에서는 신용하기 어려웠다. 차라리 눈앞에 있는 기회를 잡아보고 싶었다. 할과 하려고 했었던 작전을 브루스 나름대로 실행시켜보는 것. 그는 파워링이라면 할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네가 시키는 거라면 모든 할 수 있어.”
그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나약한 사람이다. 할과는 전혀 다른 그는 범죄자이지만 그의 말대로라면 그는 단지 무서워서 그들에게 동조하고 이용당했을 뿐이다. 만약 그의 능력을 이로운 곳에 쓴다면 그 또한 잘 된 일 일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었다. 하지만 의심 가는 점은 아직도 많이 있었다.
“일단 네 말을 믿어보도록 하지.”
브루스는 그를 다른 빌런들이 이야기하던 파워링이라 지칭하고 그에게 의문점들을 물어 보았다. 이 차원으로 넘어올 수 있었던 이유로 그는 아울맨의 차원이 동 장치를 만들었을 때 명령을 받아 그 장치를 이용해서 리그를 내쫓았어야 했지만 그때의 파워링은 그 상황이 너무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을 찾아온 이유로는 그 세계의 슈퍼맨. 즉 울트라맨과 같은 동료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고 아울맨에게 있었을 때 브루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자신을 받아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온 것이라고 했었다.
‘이쪽의 브루스 웨인은 곧 죽여야 할 할 적에게도 동정을 베푸는 녀석이었어. 어쩌면 그쪽의 브루스 웨인또한 너 같은 걸 받아줄 수도 있는 멍청이일지도 모르지.’
배트맨과 아울맨과의 전투에서는 이쪽세계의 브루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지만 아울맨은 브루스와 그가 같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렇지만 아울맨이 서로가 같았다고 생각했을 뿐 같지 않았고 그것을 그또한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였다. 아마 그가 파워링을 브루스에게 보낸것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는 브루스가 이해할수 없는 인물이기도 했으니까. 그렇다면 파워링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가까이에서. 브루스는 파워링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포커페이스의 능한 브루스의 생각을 알수 없었기에 파워링은 아직도 자신이 잘할수 있다며 어필을 계속할 뿐이였다.
“나 파워링도 쓸 줄 아니까.”
그는 한편으로는 파워링에게 동정심이 드는것도 사실이였다. 힘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휘둘려야하며 자신의 보호받지 못할 상황에서 한없이 약해지는...그 세계에 간섭한 것이 자신들이였기에 이또한 브루스가 해결해야될 문제이기도 했다.
“널 완전히 신용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널 내버려 둘순 없겠지. 내 조항을 지킨다면 널 위협할 이유 또한 없어. 여기는 그곳과 달라 네가 여기에 있을려면 이곳에 법에 따라야돼. 첫 번째. 범죄행위는 금지야. 둘째. 내 말에 무조건 따라. 무리하지말고.”
“알았어.”
“그리고 세번째 다시는 내 발에 키스할 생각하지마.”
빠르게 고개를 끄덕이는 할은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마지막으로 네 팔의 상처는 어떻게 된거지?”
“이건....이전에 좀 다쳐서.”
“네 팔을 보여줘.”
파워링은 그의 팔에 손을 대려 했을 때 경기를 일으키듯 손을 빼려 했지만 브루스가 인상을 쓰자 다시금 이전의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브루스와의 약속을 지켜야 이곳에 남을수 있다는걸 아는 파워링은 순순히 손을 내밀었다.
“날 검사 하는거야?”
“그래 기다려, 상태를 보고 치료해주도록 하지.”
파워링은 상당히 놀란 듯 보이며 불안한 듯 손가락을 가만히 있지 못하며 브루스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이런 건 받아본적이 없어서....”
상태는 굉장히 심각했다. 피부에서는 무수히 많은 주사 자국과 투입된 약물의 영향인지 피부에 괴사가 일어나고 있었다. 아마도 데스 스톤이라는 자가 파워링을 실험체로 이용했다고 했으니 그 영향일지도 몰랐다. 이미 파괴된 세포들을 살리는건 할 수 없었지만 멈추는 것은 가능했기 때문에 면역력 증가를 위한 약물들과 피부재생을 위한 약제들을 쓰며 붕대로 그의 오른쪽 팔을 가려주었다.
“이정도면 괜찮을거야.”
“이걸보고도 아무렇지 않아?”
“치유하면 나아질 거야. 이제부턴.”
“아무것도 안물어봐?”
“그래.”
메타휴먼이 된 사람들은 대부분 빌런이나 히어로 둘 중 하나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도 있다. 빌런에게 끌려가 메타휴먼으로써 실험당하는 사람들, 강제 노역당하는 사람들 그의 상처를 직접 보자 파워링 또한 그 분류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꼇다. 매일 검사당하고 실험당하는 실험쥐에 능력도 있으니 가끔은 히어로들과 싸워야하는....그리고 점점 빌런처럼 변하는...이전에도 브루스는 그런 메타휴먼들을 구해본적도 있었다. 파워링의 경우는 다르다. 그는 반지를 낀 할과 같은 민간인일뿐 그저 데스스트록과 같은 생체 실험인 것이다.
“왜 나한테 이렇게 까지 해주는거야?”
“여태까지는 너 혼자서 치료 했나?”
“응”
“이제는 내가 치료해 주도록 하지.”
이건 파워링이 아닌 그 자신에게 말하는 다짐에 가까웠다. 다크사이드 때에도 할에게 치료를 더욱 강하게 권헀어야 했다. 방금전에도, 할은 자신의 상처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브루스가 할말은 아니였지만 우린 그들과는 다르다. 메타휴먼이 아닌 사람이기에 더욱 조심해야한다. 그건 언제나 둘다에게 해당되어야 한다. 그린랜턴의 힘이 있는 할에게도, 슈퍼파워가 없는 브루스에게도.... 조금만 더 침착했어야 하는 상황이였는데...이제 와선 할을 감성적으로 몰아 붙인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고마워.”
파워링은 어색한 듯 자신의 손에 메어진 붕대를 손으로 만져보더니 희미하게 웃었다. 할이 아니기에 그에게 사과할수 없지만 어쩌면 그와 닮은 파워링에게 대신 사과의 마음을 전하게 되었다. 할은 이내 무엇이 마음에 안 든 것인지 인상이 조금 찌끄러졌지만 브루스는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분명 붕대의 매듭을 리본문양으로 해서 그런것일수도 있다. 브루스는 매듭같은건 잘묶지 못한다.
브루스는 알프레드에게 파워링을 동료도 아닌 빌런이였지만 당장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적당히 손님으로 소개했고 그는 간만에 손님이라며 파워링을 위한 환영 만찬을 열어주었다. 물론 저택에 있던 팀과 데미안은 그가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고 입맛이 없다며 자리를 피했지만 말이다.
*
“파워링, 좌측에서 대기해.”
“잠깐만 기달려봐. 이것만 해결하면 금방가. 알았어. 나 여기 있어.”
브루스는 자연스레 파워링에게 그의 저택에서 살 것을 요구했었고 그 뒤로 브루스는 패트롤 중에 파워링을 데리고 다니기 시작했다. 요근래에 메타휴먼들이 고담에 늘어 다른 히어로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뻔한 시기에 파워링은 잘 와준 경우였고 그 덕분에 이렇게 그의 백업만으로도 빌런들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기도 했다. 할의 그린랜턴이 먼저 진입하여 빌런들에 시선을 끄는게 아닌 의견이 아닌 배트맨이 먼저 진입 하여 적들의 정보를 파악하고 안전하게 진입 한다는 브루스의 의견이 맞은 것이 였지만 그는 파워링이지 할은 아니였다. 그는 대채 될수 없는 존재였다.
“이 상황에서 너를 생각하다니 참 바보같군.”
저녁만찬 이후로 브루스에게서 로빈들은 사정은 들었지만 어떻게 빌런이라면서 그를 고용할수 있냐며 작은 언쟁을 했었지만 거기에서 파워링이 계속 울먹이며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빌자 그들도 할과는 다른 분위기에 화를 내지못했다. 리그에서도 파워링에 대해 물었지만 브루스가 자신이 책임지고 있으며 그와의 호흡은 잘 맞기 때문에 기존 리그와의 합동 임무도 문제 없을것이라는 의견에 그들은 반론을 따로 하지 않았다. 그의 능력은 자리를 비운 할 만큼 유능했고 브루스가 제어를 할 수 있는 위협이라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더 큰 위협이 항상 있을수 있으니 그가 가지고 있던 차원이동기는 압수했으며 다른 차원의 인물이 넘어오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주시하기로 하며 회의는 마쳤었다.
“사람들을 구해본적이 있나?”
“내 힘을 쓰는 일은 많이 시켰지만 사람을 구하는일에는 쓰지 않았어.”
할과 파워링은 다른 존재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파워링을 그린랜턴과 비슷한 또 하나의 랜턴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에게 구해주어 감사하다고 손을 흔들었고, 파워링은 그들에게 어색하게나마 다치지 않은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런데 기분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것같아. 너는 손 안 흔들어?”
“배트맨은 그런건 하지 않아.”
“그치만 다른 히어로 들은 하던데....”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타기나해.”
처음에 브루스는 패트롤이 끝난뒤 항상 배트윙이나 배트카를 이용해서 케이브로 돌아가며 비행능력이 있는 그를 태우지 않았지만 어느날 그가 힘을 사용하다가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게된 이후로는 그를 태워주기 시작했다. 브루스가 운전하는 차안에서 공격한다면 무방비 상태로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을 했었지만 그는 미안하다며 다음엔 더 잘하겠다며 또 다시 자신을 자책하는 말을 했기 때문에 브루스는 단지 돌아갈 때 케이브의 위치가 눈이 띌수도 있으니 태워주었다는 말로 그를 진정시켜주었다.
“아직도 그 팔이 아픈건가?”
“응...”
“그렇다면 조금 쉬도록해.”
“그치만.”
“환자를 부려먹을 생각은 없어. 너도 아프다면 쉬고 싶다고 얘기해. 여긴 데스기업은 아니니까.”
“고마워.”
“이건 당연한거야.”
“그치만...웨인사의 사람들은 피곤해도 계속 일을 하고 있던걸...나만 쉴순 없어.”
팀을 본건가...
지금의 팀과 데미안은 브루스가 파워링을 저택을 들인 시점부터 자리를 피하며 저택의 외부에서 생활을 시작했지만 가끔씩 집으로 들어와 서류나 임무를 받아가는등으로 종종 마주쳤을 것이다. 이전에 로빈들 또한 브루스한테 이렇게 이야기 했던적이 있었다. 그들은 브루스와 함께 있고 싶어했어 했기에 어떠한 상황도 버텨낼수 있도록 자신을 혹사시켰다. 하지만 파워링에게 까지는 그 부담감을 전가 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지 않아도 돼. 넌 내 부하가 아니라 손님으로 있는거야. 내 두 번째 조건 벌써 잊었나?”
*
브루스와 파워링은 한 저택에 살며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그또한 긴장이 풀렸는지 브루스에게 옷을 잘 못입는거 같다는 진담같은 농담을 던지는가 하면, 쇼파에서 타이투스와 같이 졸기도 하고 알프레드에게 원하는 메뉴를 부탁하는 등 좋은 변화를 보이고 있었지만 브루스 웨인의 모습에는 적응을 하지 못했다. 예를 들자면 그가 오늘 데이트는 화끈하게 어때라고 한다면 얼굴이 붉어지는 경향이 있ᄋᅠᆻ다. 브루스의 딴에는 장난이였지만, 그는 꽤나 숙맥인 듯 보였다. 이곳의 바람둥이이던 할 조던과는 다른게 말이다. 그 뒤에는 더욱 재미들려 목욕하는 도중에 브루스가 옷을 가져와 달라고 하면 파워링은 그의 헐벗은 몸을 보고 곧바로 문을 닫더니 다시금 브루스의 옷가지를 든 손만 빼꼼 나와 던져놓고 도망가는가 하면 빌런에게서 구해준 순간 고맙다며 볼에 키스를 했었는데 그뒤로는 저택내에서 그와 숨박꼭질을 하게 되어 꽤나 애를 먹은 적도 있ᄋᅠᆻ다. 패트롤을 가야 되니 나오라는 말에도 언제는 쉬어도 된다면서라며 자기주장을 하는 그를 보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브루스 였다. 브루스는 빌런들과 십여년에 걸친 숨박꼭질로 달인이 경지에 오른 사람이였고 이곳은 그의 집이였기에 파워링은 가볍게 잡히고 말았다.
“이젠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어. 무리하지 않는다면 다음주 중에는 붕대를 풀어도 될거야. 하지만 흉터가 완전히 낫지는 않겠지.”
“혹시 궁금한게 있는데 하나 물어봐도 돼?”
“뭐지.”
“네 흉터들. 무수히 많았어. 넌 괜찮은거야?”
파워링은 예전에 브루스가 욕조에 들어오라며 장난을 쳤을 때 그의 몸을 본적이 있었다. 아마 그의 몸에 있는 무수한 상처들도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 아파 보였나?”
“응.”
“나도 마찬가지야.”
브루스는 천천히 파워링에 다친 팔에 손을 가져다 대ᄋᅠᆻ다. 그는 이전처럼 반항하지 않았고 그저 진심으로 걱정하는 브루스를 쳐다볼뿐이였다.
“하지만 난 이걸 훈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전혀 부끄럽지 않지만 내가 배트맨인걸 들키지 않으려면 숨겨야 겠지.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은 내 상처가 늘어나는걸 원하지 않아.”
“데스 스톰은 내 상처가 늘어나길 원했어. 그는 데이터를 원했으니까 하지만 넌 아냐. 내가 널 믿어도 될까?”
“그건 네 자유겠지.”
*
[브루스 웨인은 믿을게 못돼.]
“아냐.”
[널 이용하고 버릴 거야. 마치 그의 형인 아울맨처럼 말이야.]
“아니라고! 브루스는 그러지 않을 거야.”
그가 이곳에 온 첫날부터 브루스는 그의 방의 CCTV를 보며 그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브루스가 내준 파워링의 방안에는 그 외에는 아무도 없ᄋᅠᆻ지만 그는 계속 홀로 누군가에게 외치고 있었다. 적어도 브루스가 보기엔 그렇게 보였다.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브루스를 믿는다고 얘기하는 파워링의 모습을 관찰하자 그가 말을하기전에는 항상 반지에서 음산한 빛이 난다는것이였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나?’
반지에는 분명 통화를 할수 있는 기능이 있었고 그 기능을 통해서 시전자인 파워링에게만 연락하는것또한 가능할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지시를 받고 있고 파워링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 상태. 분명 그의 동료들은 모두 죽거나 지구3의 감옥에 갇혀 있다. 탈출수단을 찾기 위해 이곳으로 왔다? 그랬다면 벌써부터 그가 브루스나 와치타워내의 장비들을 노리기 위해 접근했어야 하나 그는 저택 내에서 브루스만을 기다릴뿐 아무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모든 것이 의문점 투성이였지만 그는 계속 싫다는 말과 브루스를 배신하지 않고 싶다는 부정의 말만을 거듭할뿐이였기에 브루스는 꼭 악몽을 꾸는 자신과 같다고 생각하며 뒤척여 떨어진 이불을 다시 그의 배에 덮어 주었다.
*
그렇게 몇 일뒤 뒤 다시는 돌아 오지 않을 것처럼 하던 할은 오아에서 돌아 오자 마자 가장 먼저 고담의 배트케이브로 향했다. 그린랜턴을 향해 문은 열어주었지만 브루스는 그저 슈퍼컴퓨터에 눈을 고정한채로 할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브루스.”
“오랜만이군.”
“그래.”
“할 말 없으면 나가주겠나?”
“사과를 하러 왔어.”
그 순간 타자를 치고 있던 브루스의 손이 멈추며 컴퓨터방향을 향하던 의자는 할의 방향으로 고래를 틀었다.
“무엇에 관해서?”
“모든 것.”
“그 말을 하기 위해 와치타워에 귀환소식도 알리지 않고 이곳으로 가장 먼저 온건가?”
“그래.”
할이 와치타워에 들리지 않고 고담으로 온 것 쯤은 와치타워의 위성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할의 입을 통해 직접 듣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렇게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펼치던 사람에게 듣는 사과는 브루스에게도 사과를 불러 일으켰다.
“네가 다치는게 싫었어. 그래서 나도 그렇게 고집을 부렸던 거야.”
“.......나도 이전일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한건 사실이야.”
브루스는 사과에 서툴렀기에 할은 그것을 사과라고 받아들이며 둘은 화해했다. 그렇게 둘은 이제는 헤어진 이후의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할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여기서 자신의 도플갱어 파워링이 나올줄 상상도 못했고. 그 존재를 브루스가 데리고 있을줄은 더더욱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였다.
“내 말을 증명하기 위해 파워링을 네 대신 처럼 데리고 다녔어. 그렇지만 내가 틀렸다는걸 알게 됬지. 너는 너야. 누구도 대체 할수 없었지....”
“안돼. 안돼! 브루스. 더 이상 말 하지마!”
그건 할의 말이였지만 할이 아니였다. 파워링. 할이 오는것과 동시에 파워링을 케이브로 오지 못하도록 알프레드에게 잠깐 보냈으나 그는 알프레드에게서 제게 보낼 간식을 들고 오고 있었던 것이였다. 이렇게 화를 내는걸보니 그는 이전의 대화를 모두 들었을 것이다.
“난 널 믿었는데.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볼툼의 말이 옳았어. 널 믿으면 안됬던 거야. 넌 날 배신하겠지.”
“그건 아니야.”
[브루스를 죽여!]
할의 목소리가 아닌 중년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게 그가 말하는 볼툼일 것이다. 볼툼은 브루스뿐만이 아니라 파워링에게도 브루스에게 이용당했던 행적을 비판하는 저주에 가까운 말을 내뱉으며 그를 부추겼고 파워링의 초록색 빛에서 점점 어두운 빛을 띄기 시작하자 할은 자신의 파워링을 통해 브루스를 보호했으나 역부족이였다. 할은 볼툼은 최초이자 최악의 그린랜턴이라며 아마 이기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을 끝내자마자. 할이 튕겨져 나갔고 사력을 다해 부딛혔지만 그에겐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결국 쓰러진 할을 뒤로한 채 브루스는 다시금 케이브 내의 방어 시스템을 동작 시켰다.
“난 너를 사랑했었어. 브루스.”
“할.”
언제나 파워링은 다른이들에게 이름도 성도 불리지 못하고 그냥 파워링이였다. 그를 이름으로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기에 파워링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브루스는 파워링의 표정을 보고 방어시스템을 해제 시켰다.
“왜...지? 무슨 꿍꿍이야?”
할은 브루스의 알수 없는 행동에 본능처럼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브루스 웨인은 방심할수 없다. 이곳에 생활했었을 때 언제나 들었던 말이였다. 그가 브루스를 찾아온 이유 또한 볼툼의 공포보다 더 큰 공포로 두려움을 막기 위함이였기 때문이였다. 아울맨과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단지 그에게 빌붙으며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너무 상냥했고 그에게 살아갈 희망을 주었다. 파워링은 단지 그 행복을 잡고 싶었고, 브루스를 믿고 싶었다. 그러다가 점점 그를 좋아하게 되었지만 그 사실을 말할 수가 없었다. 그는 외부인이며 빌런이였으니까. 그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는 사실이였기 때문에 단지 바라보고만 있었던 것을 브루스는 밀어내려고 했다는것에 참을 수가 없었다.
“넌 내가 한 약속을 잘 지키고 있어. 그러니 널 위협할 이유는 없겠지.”
‘시간을 벌기 위해서 꾸며낸 말일까? 설마 내가 모르는 다른 시스템이 있는거야? 리그? 배트패밀리? 어떻하지 무서워 무서워.’
“넌..넌 날 그의 대채품으로 삼으려고 했었어. 그런데 이제는 쓸모가 없으니 버리려는 거잖아.“
”아니 그건 아니야. 그는 대체 될수 없는 존재지만 너 또한 마찬가지야. 내게 중요한 존재지.“
[그는 지금 거짓말을 하는거야.]
”네가 만약 파워링이 아니였다 해도 나는 네 상처를 치료하고 널 보호했을거야. 난 널 이용하고 버리지 않아.”
“브루스.”
"네가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 이곳에서 계속 살아도 돼. 그러니까 이런 반지는 버려도 괜찮아.”
“그럼 난 평범한 민간인이 되어 버리는데...”
"네 힘이 필요한게 아니야. 중요한건 사람들을 구한 네 의지지."
브루스는 파워링이 단지 자신의 명령만으로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그는 악인이 아니다. 단지 자신의 몸을 지키려 했을 뿐, 그는 아직 어색하지만 사람들을 구하고 싶어 했다. 힘이 없다고 하더라도, 힘을 포기한다 하더라도 누군가를 지킬 수 있는 이 또한 히어로일 것이다. 마치 이전의 목숨을 걸고 브루스를 위해 반지를 포기 했었던 할처럼 말이다.
“네가 더 이상 혼자서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어. 용기를 가져. 할.”
그렇게 브루스는 파워링의 반지에 손이 닿았다.
*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그녀석이 브루스 한테 들러 붙어서 데이트하기 힘들어 졌어!”
할은 낡은 주점에서 오래간만에 만난 배리와 같이 술을 마시며 그동안 일어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물론 배리는 둘이 잘 해결 되길 원했기 때문에 궁금해서 물어 본것이 였고, 할은 당장이라도 눈물을 쏟을듯 억울한 기세로 말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내가 제압해서 위험한 녀석이라고 돌려 보냈어야 했는데!"
“그러니까 네가 파워링을 잘 말렸어야지.”
“그 녀석은 원래 못 이기는 녀석이라고! 최고이자 최악의 랜턴 볼툼! 난 랜턴.”
“맨날 최강의 랜턴이라면서 타이틀을 잠깐 뻇겼네. 그래도 좋은 거 아니야? 파워링은 반지를 벗었고 자타나의 도움으로 봉인도 했으니 다시 브루스가 위험해질 일은 없는 거잖아. 그리고 그 친구 덕분에 넌 브루스랑 화해했고.”
“친구는 무슨 경쟁 자라니까. 절대 안 져. 절대! 브루스는 내 거라고! 나랑 패트롤 돌기로 약속했단 말이야.”
“정말. 곱게 취해야지 누가 데려간다고 그래. 난 이제 너 안 데려가 줄 거니까 알아서 해. 돈은 내고 갈 테니까.”
'정말 할들 때문에 브루스만 고생이네'
그렇게 배리가 한숨을 내쉬며 계산을 하고 나간 뒤 얼마후 할은 분이 풀리지 않는듯 남은 술을 마시고 있었다. 취기를 깨우는 벨 울리는 소리에 핸드폰을 들어보자 브루스에게서 문자가 한통 와있었다.
[고담으로. 늦으면 임무에서 제외.]
조금이라도 늦는다면 파워링과 패트롤을 돌아버리는 브루스 덕분에 할은 이 세상 가장 그린랜턴의 맹세를 빨리 외울수 있는 인물이 되었다. 파워링은 이제 반지의 힘은 사용할 수 없지만 브루스에게 무술을 배우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도 방심 할 수 없었다. 슈트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파워링을 본뜬 슈트를 착용하고 브루스의 곁에 있었으나 그린랜턴의 의지는 무한하기에 할은 결국 파워링에게서 브루스를 떼어 낼것이다. 그때까진 울새들의 방해공작을 막기 위해서 공동전선을 펼쳐야 하지만 말이다.
"너 브루스 한테서 안 떨어져?"
![IMG_20190806_112514.jpg](https://static.wixstatic.com/media/e29a02_052b87e5e42d452ca4f0ae3c7e8b9e62~mv2_d_1444_2048_s_2.jpg/v1/fill/w_600,h_851,al_c,q_85,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IMG_20190806_112514.jpg)
일러스트 By. 사하라 (커미션)